지훈이 관린의 집에 도착해보니 집안이 온통 어두웠다. 지훈이 조심히 관린아 하고 불렀지만 대답은 없었다. 특별히 야근할 일도 없었는데 아직 집에 오지 않았나 싶어 급하게 전화를 하니 집안에서 전화 벨이 울렸다. 그제야 집 안을 좀더 살펴보았다. 관린은 대휘랑 통화했던 그 날처럼 쇼파 위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술을 마셨던 건지 쇼파 앞엔 다마신 소주 병과 술...
지훈은 더이상 관린의 집에 있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으며, 정확하겐 오래된 관계를 깨어버릴 자신이 없었다. 자신의 성적 방향성을 알게된 후 처음으로 가진 제대로된 관계이기에 깨어버리고 싶지 않은 맘이 강했다. 게다가 지훈은 더이상 관린의 마음을 받아줄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왕래하는 대화는 없지만 관린의 눈은,...
#1. 선호는 소나기의 요정이다. 그리고 인간 황민현의 집에 살고 있다. 이유를 물으면 선호는 언제나 천제가 째째했을 뿐이라고 한다. 근데 저녀석 분명히 사고쳐서 내려온거다. 하루라도 사고를 안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정말 미쳐버릴거 같다. 그래도 파란 빛을 내며 팔랑팔랑 날아다니는걸 보면 좀 귀엽긴 하다. #2. 날이 미친듯이 후덥지근한 여름, 하늘은 ...
지훈은 퇴근하고 관린의 집에 앉아서 다니엘의 메세지를 보았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째서 였다. 당장이라도 다니엘에게 전화를 하고 싶었다. 제가 시간을 가지자고 했지만 되려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 화면에 적힌 내용을 믿을 수 없었다. 다니엘이 저에게 그럴 순 없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집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집에가서 다니엘을 붙잡아...
"다니엘, 일어나." "지훈아 조금만..." "날 그 사람이랑 착각하는 거 2번째네?" 다니엘은 나른한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렸다. 히뿌연 수증기 너무 흐릿한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몇번 깜빡거리는 중 뒤늦게 잠들기 전 기억들이 몰려들었다. 저 사람은 지훈이 아니다. "아, 죄송합니다." 벌떡 일어나서 성우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욕조 안...
어, 음. 어디다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요..... 하아.... 제가 아이돌 덕질을 너무 오랫만에 했나봐요. 요며칠 꿈에 애들이 나오네요. 구름이가 나와서 에너제틱 춤출때만해도 그냥 좋았어요. 내 최애를 안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작고소중한 구름이니까. 그런데 어제밤엔 좀 타격이 있네요.... 애들한테 내가 스스로 팬픽쓴다고 밝히다니!!! 8ㅁ8...
그렇게 지훈이 가버리고 펜션에 혼자 남은 다니엘은 머라 말할수 없는 감정에 휩쌓였다. 자신의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박지훈의 배신, 결국 제 것을 훔쳐간 새파란 어린 놈에 대한 질투, 그리고,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분노로 머리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어린 놈을 죽여버리고 지훈이 도망가지 못하게 제곁에 묶어놓고 싶었다. 배속 깊...
펜션에 혼자 남은 지훈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다니엘이 회사 일로 인해 어쩔수 없이 갔어야 된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마음 속으론 계속 하지만이 붙었다. 게다가 잠든척 하긴 했지만 지훈은 자신에게 관린이가 입을 맞춘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음은 풍랑 속의 돛단배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지훈은 고개를 털고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들어가 앉았다. 자꾸...
다니엘은 술에 취해 늘어진 지훈을 침대위에 눕혀놓고 펍에서 본 관린을 떠올렸다. 분명히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 였지만 눈빛 한구석에 적대감이 보였다. 자신이 지훈을 안고 가는 내내 뒷통수에 꽂힌 시선이 제 먹이감을 뺐긴 포식자 같아서 짜증도 났다. 지훈은 자신의 연인이며 애당초 소유권-이라 말하긴 그렇지만-은 자신한테 있었다. 관린이 제 것이라 생각할 상대...
지훈은 출근한 내내 기분이 나빴다. 연락도 하지 않고 외박을 한것은 다니엘이고, 자신에 계속 보낸 메세지에 답변이 없었던 것도 다니엘인데 집에와서 출근할때 까지 다니엘은 자신의 말에 반응이 늦었고, 신경을 쓰지 않는 태도였다. 단순히 술에 취해 그런것이 아닌 넋이 빠져버린 느낌. 안그래도 어제 다니엘을 기다리는 동안 또, 전화가 왔던 대휘덕에 이번 주말엔 ...
와~ 어느새 구독자님들이 100명이 넘었네요 ㅎㅎㅎ 진짜정말대박헐 감사드립니다 ㅎ (성우군은 어떻게 외워 하는지 모르겠네요 적을때마다 헷갈림) 처음 장마 올릴때만 해도 그냥 내가 볼려고 쓰는거였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어느새 장마도 완결 good bye도 완결이네요 히히 사실 쓰고 싶어서 컨셉 적어둔게 좀 있어요 제 임시저장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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