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불편함에 다니엘은 잠에서 깼다. 눈을 뜨려했지만 덮힌 눈커풀 위에서도 느껴지는 형광등의 환한 빛에 눈도 뜨지않고 몸을 일으켰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머리는 깨질 것 같고 입안은 말랐다. "지훈아, 나 물 좀." 거칠게 찢어지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내 뱉었다. 머리가 지끈거려 도저히 움직일수 없었다. 침대 옆 자리가 잠시 흔들거리더니 곧 손안에...
관린이 입사한지 한달쯤 되었다. 지훈이 관린이를 관찰한 것도 한달쯤 되었다. 처음엔 그냥 잘생겼다. 내취향이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살짝 질투도 느꼈다. 보고서를 정리하라고 주면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는가 하면, 가끔 관린이 적어내는 기획서 역시 자신의 것이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그런 날엔 괜히 입술을 뜯으며 관린의 ...
#1. 그날 다니엘은 어떻게 배진영 팬사인회에 나타났나 다니엘은 퇴근을 하면 TV를 틀었다. 성우가 없는 집안이 너무 외로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TV 소리로 라도 텅빈 집을 채우고 싶었다. 그리고 성우가 떠난 후 다니엘의 귓가엔 성우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빈속에 내리 들이킨 술이 뇌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성우가 자신을 망가트리고 ...
대휘의 부름에 부엌으로가 식탁에 안았다. 차려놓은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니엘이 음식이 참 맛있다고 성우에게 많이 먹어 하니 대휘가 대뜸 고마워 라고 했다. "이거 다 내가 만든거야. 내가 원래 손으로 하는거엔 재주가 있거든. 미친개씨 입맛은 정상이었네?" "아, 예. 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너, 왜 자꾸 다니엘한테 미친개라고 불러." "와 이때...
좀더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다니엘은 급하게 퇴원을 했다. 성우가 있는 곳으로 가야했다. 한시라도 빨리 성우가 보고 싶었다. 성우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성우에게 가는 내내 1분은 1시간 같았고 1시간은 하루 같았다. 병원의 만류로 운전을 하지 못해 비행기를 타고 택시를 타고 다니엘은 대휘의 집앞에 도착했다. 꼭 닫힌 검은 철문 앞에 서자 조금 두...
대휘가 다녀간 뒤 다니엘은 바로 회사에 한달짜리 휴직계를 냈다. 팀장이 무슨일이냐며 물었지만 최대한 빨리 처리 해달라고만 했다. 그럴듯한 설명도 설득도 할수 없었다. 그만큼 다니엘은 궁지에 몰려있었다. 휴직 사유에는 개인사유라고만 적었다. 사실 사직서를 낼까 했지만 돈을 벌지 않으면 독립된 성인이 아니라고 했던 엄마의 지론때문에 휴직계를 제출했다. 그렇게 ...
안녕하세요 루나시안입니다. 장마가 끝이 났네요. 다들 어떻게 봐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연재하는 내내 좋아요와 구독 눌러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원래는 후기를 안쓸까 하다가 그래도 자기변명처럼 몇마디 해볼까 하고 작성해봅니다.. 원치 않으시면 읽지 않으셔도 좋아요 ㅎ 장마는 처음부터 종현이가 마지막에 트라우마를 제 입으로 모두 말하는 걸로 완결 지을 생각...
지훈은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다. 제맘도 모른채 바로 옆에서 드르렁하고 코까지 골며 자고있는 다니엘을 보며 괜히 울컥하는 기분도 느꼈다. 분명 다니엘이 잠들기 전 황홀경까지는 아니어도 기분좋은 섹스를 했건만 무언가, 하나도 되지 않는 무언가가 모자란 기분이었다. 굳이따지자면 한 0.1% 정도.하지만 무엇이 모자라냐 물으면 대답할수 없었다. 솔직히 다니엘과의...
대휘는 화가 났다. 인터넷에 배진영에 대해 검색하면 나오는 배진영팬싸, 배진영게이설, 배진영게이설부인 등의 실시간 이슈, 연관검색어를 보며 주먹을 꽉 쥐고 진영이 싫어해서 한동안 전혀 하지 않은 욕을 뱉을 정도 였다. 자신이, 그리고 진영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앨범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아니 있더라도 팬사인회의 깽판남이 소속사의 마케팅이라는 말도안되는 ...
TV에서 길고긴 장마가 끝이 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현은 몇번이나 동호와 종현에게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종현의 자취방에도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열리는 것은 종현의 자취방이 아닌 신경질 적인 옆집이었다. 민현은 하루는 종현을 원망했다. 싫다면 싫다고 안된다면 안된다고 말을 해야하지 않냐며. 하...
성우가 눈을 뜨자 낯선 천장이 보였다. 그러고보니 자신이 누운 침대도 익숙한 느낌이 아니었다. 7년이나 옆에서 느꼈던 다니엘의, 연인의 체온이 없었다. 그제야 자신이 지금 제집이 아닌 곳에 있음을 기억해냈다. 더이상 돌아가지 못함을 깨닳았다. 그리고 돌아가지 못함이 제탓임을 알았다. 한달째 울어 이제는 흐르지 않을만도 한데 눈물이 다시 주르륵 흘렀다. "또...
그렇게 사귀기 시작한 둘의 관계는 올해로 7년째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동거를 하는 내내 한번도 싸운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둘은 언제나 서로의 마음에 자신이 있었다. 강다니엘은 옹성우를 사랑하고, 옹성우는 강다니엘을 사랑한다. 서로의 행동에 언제나 자신의 향한 사랑이 기반되어있음을 믿었고, 설사 주변에 알리지는 못할 지언정 최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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